이번 글에서는 절대수익 투자법칙 책을 리뷰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가장 중요하게 다룰 건데요. 우선 왜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어서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과 과거 백테스트를 통한 수익률 검증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저자는 먼저 투자 철학을 논합니다. 투자를 시작하기 전, 내가 어떠한 투자를 추구하는지 먼저 고민해 보고 정하라는 말이죠. 확고한 원칙 없이 투자를 하면 결국 시장 상황에 휩쓸려 부화뇌동하다 손해만 보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히 언제 매수/매도를 하겠다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투자 철학이란 나에게 투자는 무엇이고, 어떠한 투자를 추구할지에 대한 원칙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투자원칙을 정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심리 컨트롤입니다. 아무리 이성적인 원칙을 정해도 인간은 돈 앞에 감정적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투자 결과를 좌우하는 건 심리라는 것이죠.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감정적으로 대응할 일이 없도록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큰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 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최대 낙폭을 줄이는 것이죠. 사람은 큰 수익률보다 작은 손해에 더 많이 집착하며 타격을 받는다는 사실은 실험을 통해 검증되었죠. 따라서 저자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러자면 필연적으로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기대 수익률을 낮추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변동성을 줄이는 것입니다.
기대 수익률을 얼마나 낮춰야 할까요? 세계 최고 펀드 수익률을 보며 적절한 기대 수익률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세계 최대 헷지펀드 매니저이자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원조 창시자인 레이달리오의 퓨어 알파 펀드 수익률을 한번 보겠습니다. 수수료를 포함하면 수익률은 연평균 복리로 약 14% 정도 됩니다.다음으로는 마찬가지로 브리지워터의 올웨더 펀드 수익률입니다. 수수료를 포함하면 수익률은 연평균 복리로 약 8%입니다.
두 펀드는 각각 추구하는 철학이 다른데요. 두 펀드의 차이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투자전략을 구분할 때 크게 알파 전략과 베타 전략 두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알파 전략은 오를 것 같은 자산을 잘 골라 적당한 타이밍에 매수/매도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워렌버핏의 전략을 들 수 있습니다.
반면 베타 전략은 철저히 시장수익률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전체 시장을 통계적으로 샘플링하여 전체 보유하는 전략입니다. 거의 모든 자산을 조금씩 다 들고 있으면 어떤 자산이 떨어질 때 다른 어떤 자산은 오를 겁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는 조금씩 우상향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략이죠. 그리고 이에 대해 브리지워터 창시자인 레이달리오는 이렇게 말합니다. "일반 투자자는 알파를 추구해서는 안된다. 브리지워터에서는 1600명의 전문가가 알파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어떻게 일반인이 이런 회사들과 경쟁하겠는가?"
정리해 보겠습니다. 인간 심리는 손실에 취약합니다. 따라서 알파 전략에서의 낮은 승률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인 수익률과 낮은 낙폭을 추구하는 베타 전략을 추구하는 게 유리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이러한 베타 전략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올웨더 펀드의 수익률이 8%라고 했는데요. 연평균 복리 수익률 8%는 어느 정도 수준의 수익률일까요? 연평균 복리수익률 8%는 결코 낮은 수익률이 아닙니다. 연평균 복리수익률 8%를 9년 동안 유지한다면 누적 수익률은 100%입니다. 즉 9년 만에 원금이 2배가 된다는 말이죠.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 투자가 최고라고 얘기들 하는데요. 2000년도에 3억 정도 하던 강남 아파트가 2020년 15억 정도로 올랐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는 20년간 5배 가격이 오른 것입니다. 이 수치를 연평균 복리 수익률로 환산해 보면 8%가 아주 조금 넘어가는 수치입니다. 연평균 복리수익률 8%로 20년을 유지한다면, 원금이 4.7배 오릅니다. 원금이 5배 오른 강남 아파트 수익률과 맞먹죠? 따라서 올웨더 포트폴리오가 추구하는 수익률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만드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원조격인 60/40 포트폴리오를 알아보겠습니다. 주식은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했지만 변동성이 매우 큰 자산군입니다. 대공황, 닷컴 버블, 금융위기 등 주식가격이 폭락한 사례들은 매우 많죠. 그럼 이렇게 주식이 떨어질 때 반대로 올라가면서 손실을 메워주는 자산에 분산 투자하면 좋겠죠?
이러한 자산군이 바로 채권입니다. 채권은 주식과 낮은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과 채권을 같이 구서애주면 변동성이 낮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식 60%, 채권 40%로 구성하는 포트폴리오를 60/40 포트폴리오라고 합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말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시기에는 주식이 폭락할 때 채권도 같이 폭락한다는 말입니다. 이러면 채권에 자산을 배분하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렇다면 추가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가격이 올라가는 자산군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