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이번 글에서는 모건하우절 저자의 돈의 심리학 책을 리뷰합니다. 저자는 주식 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해 지금은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투자자에게 있어서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아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의 심리는 금융계에서 어떠한 결과를 초래했는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단순히 어떻게 투자하면 부자가 된다가 아닌, 부자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하여 역사를 바탕으로 금융시장의 속성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금융시장에서 투자하며 최종적으로 부자로 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얘기합니다.

지금부터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2. 부란 무엇인가?

적을 이기려면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고 하죠. 부를 얻고 싶다면 먼저 부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부'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2-1. 당신은 왜 부자가 되려 하는가?

저자는 가장 먼저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 보라고 합니다. "당신은 왜 부자가 되려 하는가?"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부자가 되어 페라리를 사고 싶어요'라는 대답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당신은 부자가 되고 싶은 게 아니다. 당신은 페라리에서 내릴 때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감탄 어린 시선을 받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진실은 사람들은 페라리에서 내리는 당신을 보며 감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저 페라리를 보며 감탄할 뿐이다."

우리는 보이는 것으로 부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3억짜리 페라리를 타는 사람을 보며 "와 저 사람 저런 차를 타는 걸 보니 엄청 부자인가 봐"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부에 관해 우리가 아는 유일한 데이터는 그의 부가 차를 구매하기 전 보다 3억 원 줄었다는 사실 뿐이죠. 부는 오히려 구매하지 않은 좋은 차에 해당합니다. 저자는 과소비를 하며 생활하는 Rich 가 아닌, 진정한 부를 갖춘 Wealthy 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Wealthy와 Rich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저자가 말하는 Rich는 비싼 물건을 살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하지만 Wealthy는 충분한 부를 갖추어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부의 가치는 물건을 더 살 수 있는 능력이 아닙니다. 바로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는 능력을 말하죠.

2-2. 만족할 줄 아는 능력의 중요성

그럼 얼마 큼의 돈을 모아야 Wealthy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저자는 '만족할 줄 아는 능력'에 대해 강조합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이미 억만장자임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돈을 위해 불법을 저지르다 끝내 교도소에서 인생을 망친 사례를 많이 듣곤 합니다.

워렌 버핏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당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무언가를 위해 당신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건다는 것은 그냥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일이 뜻대로 잘 되었을 때의 예상 이득보다 (꼭 금전적인 게 아니더라도) 일이 잘 못되었을 때의 예상 손실이 훨씬 더 크다면 (이를테면 교도소행) 최종 기댓값은 손실인데, 왜 그 행동을 하냐는 말이죠. 어느 정도의 부를 갖추었다면 더 이상의 부는 숫자의 차이일 뿐 큰 가치를 갖지 않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목표를 정하고 이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단지 숫자를 늘리기 위해 그동안 모아 온 모든 가치를 잃어버릴 수 있죠.

따라서 저자는 부자가 되기 전 가장 중요한 건 본인만의 골대를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내가 멈출 지점을 미리 정하는 것이죠. 또한 이를 어렵게 만드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남과의 비교'라고 말합니다. 언제나 나보다 돈이 더 많은 사람은 존재하기에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골대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멀어지기만 할 것이기 때문이죠.

3. 투자자가 명심해야 할 6가지 교훈

자, 이제 남으로부터의 시선에서도 자유로워졌습니다. 또 나만의 골대가 정해져 진정한 부자가 될 준비가 되었죠. 그렇다면 이제는 투자를 하기에 앞서 금융시장은 어떤 곳인지에 대해 알아야겠죠? 저자는 투자를 시작하기 앞서 아래 6가지를 꼭 명심하라고 강조합니다.

3-1. 어느 누구도 미치지 않았다

먼저, 어느 누구도 미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주변에서 전재산을 털어 잡코인에 투자했다고 하면, "미쳤구나.."라고 말하곤 했는데요. 저자는 그 사람도, 당신도 미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며 자라온 과정이 다르고, 심지어 나이에 따라 살아온 시대도 다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가치관과 투자의 목적이 다르기에 투자의 정답은 없다는 것이죠.

세 명의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한 사람은 1960년 사회생활을 시작해 20년 동안 오르지 않은 주식시장을 경험하며 자랐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1980년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주식시장을 경험했죠. 세 번째 사람은 2000년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닷컴 버블과 금융위기,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폭락과 폭등의 연속을 경험하며 살아왔다고 해보겠습니다.

이 세 사람이 주식시장에 대해 동일한 가치관을 지닐 수 있을까요? 사람은 본인이 살아온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고합니다. 이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죠. 따라서 투자에 관해서는 어떠한 사람의 주장에 대해 미쳤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또는 그 반대로 어떠한 사람의 주장에 동조되어 버리는 상황은 피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의 입장과 가치관, 그리고 투자의 목표가 다르기 때문이죠.